검찰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원주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과거 수사 과정에 문제점이 있었는지 정식으로 조사한다.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는 “2013년에 벌어진 김 전 차관 성 접대 의혹 사건(2013년) 등 과거 사건 3건을 정식으로 조사할 것을 대검찰청에 권고했다”고 24일 밝혔다.
과거사위는 “과거사 재조사 대상 사건을 검토한 결과, 수사 또는 공판 과정에서 인권침해나 축소·은폐 의혹이 있다고 판단되는 사건에 대해 본조사를 진행할 필요가 있음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본조사 대상으로 추가된 ‘김 전 차관 별장 성 접대’ 의혹은 2013년 불거졌다. 최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서는 ‘별장 성접대 동영상’을 방송했다. 이 동영상에는 남성 한 명과 여성 한 명이 등장하며 이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거론되고 있다.
영상 속 남석은 러닝셔츠 차림에 팬티처럼 보이는 반바지를 입은 채 먼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시작했다. 이어 검은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남성의 흥을 맞춰주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에도 이와 유사한 영상이 발견됐지만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김 전 차관을 무혐의 처분했다.
이밖에도 과거사위는 춘천 강간살해 사건(1972년) 등 5건을 사전조사하고 있다. 향후 본조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PD수첩’에 출연해 “2012년 말 검찰 내에서 ‘검찰 최고 간부급의 성관계 동영상이 존재한다’는 소문이 돌았다”며 “당연히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