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린넷’ 쓰레기 수거관에 빨려들어간 30대 사망… “배관 속에서 발견”

입력 2018-04-25 09:39 수정 2018-04-25 10:38
신도시에 설치된 쓰레기 자동수거시설 크린넷. / 사진 = 뉴시스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인 ‘크린넷’을 점검하던 근로자가 쓰레기 수거관에 빨려들어갔다. 크린넷은 최근 신도시를 중심으로 설치된 쓰레기 자동집하 시스템으로 수거통에 쓰레기를 넣으면 강한 압력으로 이를 집하장으로 이동시킨다. 지하에 매설된 수거관을 지나게 된다.

경기 남양주소방서는 “24일 오후 3시25분쯤 남양주시 별내동의 한 거리에서 크린넷 점검작업을 하던 조모(38)씨가 지하 수거관 속에 빠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수색작업을 벌여 2시간여 만에 투입구에서 100m 가량 떨어진 배관 속에서 조씨를 발견했다. 구조작업은 굴착기 2대를 동원해 진행됐지만 지하 수거관 길이가 직선거리로만 500m에 달하고 아파트 단지마다 복잡하게 연결돼 있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조씨는 1시간 후 배관 밖으로 나왔지만 심정지 상태였다.

조씨는 크린넷 시설에서 공기가 새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지하 관 쪽으로 몸을 숙였다가 순식간에 빨려들어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