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필요해서” 女화장실 몰카 찍어 팔아온 재수생 ‘구속’

입력 2018-04-25 09:36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여자 화장실에서 몰래 촬영한 영상을 SNS를 통해 판매해온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재수생인 그는 “용돈이 필요해서”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충북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4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A(2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최근 상가건물에 있는 여자 화장실에 6차례 들어가 몰래카메라를 설치하고 불법 영상을 촬영했다.

A씨는 화장실 영상물 판매를 위해 SNS에 ‘영상물 저작권은 나에게 있다.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광고 문구와 함께 자신이 직접 상가 화장실에서 여성을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게시했다. 판매는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그는 또 인터넷에서 다운받은 불법 영상을 40여명에게 10~15만원을 받고 판매해 500여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경찰 조사에서 “재수생이어서 용돈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찰청는 해외에 서버를 둔 SNS를 통해 이 같은 불법 음란영상 거래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동·청소년 대상 음란물 및 불법 촬영 영상물은 촬영자는 물론 구매자도 엄격히 처벌할 방침이다.

충북경찰청 관계자는 “공중화장실, 에스컬레이터 등 공공장소에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불법 촬영을 적발하려면 시민의 적극적인 신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