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분쟁으로 고통을 받는 환자와 의료인들의 의료분쟁 해결 및 피해구제 업무를 수행할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부산지원이 다음 달 문을 연다.
부산시는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최근 이사회를 거쳐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에 지원을 설치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로써 의료중재원은 올해 예산 3억4000만원을 확보해 부산을 비롯한 영남지역의 늘어나는 의료분쟁 해결을 위한 지원을 설립하고 본격 운영에 돌입하게 된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인 의료중재원은 신속하고 공정한 피해구제와 안정적인 진료환경 조성을 위해 설립돼 올해로 개원 7년차를 맞았다.
의료중재원의 주요사업은 의료분쟁 조정·중재 및 상담, 의료사고 감정, 손해배상금 대불, 불가항력의료사고 보상 등 의료기관 이용 중에 발생한 의료분쟁 해결 및 피해구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의료중재원은 2012년 개원 이후 지난달까지 총 26만6521건의 의료분쟁 상담과 1만563건의 의료분쟁 사건을 처리했다.
이번에 설치하는 의료중재원 부산지원에서 처리하게 될 영남권역의 의료분쟁은 전체 의료중재원에 접수되는 사건 수의 약 20% 정도를 처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의료중재원 부산지원이 본격 가동되면 의료분쟁 관련 피해자들 가까이에서 불편사항을 듣고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중재원 부산지원은 부산시청 맞은편 국민연금 부산사옥에서 다음 달 중 의료분쟁 상담 및 조정접수 업무를 시작해 연내 조정·중재업무가 가능하도록 진행 중이다.
부산지원이 정상업무를 수행할때까지는 서울에 있는 본원 상담센터(전화 국번없이 1670-2545)를 이용하거나 의료중재원 부산상담실을 통해 상담받을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의료중재원 부산지원 설치 결정을 환영하며, 부산지원 개원으로 의료분쟁으로 고통 받는 부산지역 뿐만 아니라, 이웃 울산, 경남, 대구 등 영남지역에 거주하는 환자와 가족, 의료인에게 불편함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의료분쟁 조정·중재가 부산지원에서도 개최됨에 따라 편리한 접근성으로 조정·중재율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에서는 그동안 의료중재원 개원이후에 의료분쟁 상담을 원하는 시민이 의료중재원이 소재한 서울까지 가는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의료중재원과 협의해 2013년부터 현재까지 전문상담원 2명을 지원받아 시청 3층 민원실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의료중재원 부산상담실’을 매월 1회 운영하고 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부산지원 5월부터 업무개시
입력 2018-04-25 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