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4강] ‘살라 2골-2도움’ 리버풀, 로마에 5대 2 대승

입력 2018-04-25 07:28
사진=리버풀FC 웹사이트 캡처

‘파라오’에게 자비는 없었다. 리버풀(잉글랜드)의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는 친정팀인 AS로마(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 총 4골에 관여하며 팀의 5대 2 승리를 이끌었다. 다만 로마는 경기 막판 귀중한 원정 2골을 넣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리버풀은 25일 오전 3시45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AS로마와의 2017~2018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 1차전에서 5대 2로 대승을 거뒀다. 살라는 2골-2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 초반에는 리버풀이 고전했다. 바르셀로나와의 8강 2차전에서 재미를 돈 스리백을 들고나온 로마는 리버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서서히 압박해갔다. 리버풀은 전반 15분 체임벌린이 발목 부상으로 아웃된 데 이어 전반 17분에는 콜라로프에게 허용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간담이 서늘해지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점차 경기에 적응을 하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리버풀의 무기는 공격진의 빠른 발로 로마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28분에는 마네가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지만 골을 놓쳤다. 1분 뒤에는 살라의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전반 33분에는 마네가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됐다.

파상공세 끝에 결국 리버풀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주인공은 살라였다. 전반 35분 피르미누에게서 받은 패스를 살라는 간결하게 터치한 뒤 그대로 왼발로 감아찼다.

리버풀은 한번 달아오른 기세를 이어가며 공격을 계속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살라가 추가골을 넣었다. 로마의 공격을 끊은 리버풀은 빠른 역습에 나섰다. 피르미누의 침투패스를 받은 살라는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사진=리버풀FC 웹사이트 캡처

후반에 로마가 반격에 나섰지만 리버풀은 이를 이용해 역습으로 대응했다. 후반 11분에는 계속해서 기회를 놓친 마네가 살라의 패스를 받아 골을 넣었다.

후반 16분에도 살라가 어시스트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은 살라는 상대 수비를 제친 뒤 중앙으로 패스했다. 피르미누가 이를 그대로 슈팅하며 골을 기록했다. 피르미누는 후반 24분 한 골을 더 넣으며 5-0 리드를 이끌었다. 리버풀은 후반 30분 살라를 불러들였다.

하지만 로마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35분 로브렌의 수비 실수를 제코가 놓치지 않고 골망을 갈랐다. 후반 39분에는 나잉골란의 슛이 헨더슨의 손에 맞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페로티가 성공시켰다. 귀중한 원정 2골이었다.

경기는 더 이상의 골 없이 5대 2, 리버풀의 승리로 돌아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