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최대 격전지 ‘송파을’…親文 최재성-親洪 배현진 격돌 예고

입력 2018-04-24 22:17 수정 2018-04-24 22:19


6·13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서울 송파을 지역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최재성 전 의원이 선정됐다.

민주당 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송파을 경선에서 최 전 의원이 60.36%를 득표, 송기호 지역위원장(39.64%)을 제치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3선의 최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일 때 사무총장과 총무본부장을 역임했던 친문(親文) 핵심 인사다.

최 후보는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 배현진 예비후보와 대결을 펼치게 된다. 배 후보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직접 영입, 대표적인 친홍(親洪) 인사로 분류된다.

최 후보는 앞서 지난 2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배현진 송파을 당협위원장 모습이 안 보인다”며 “(배 위원장이) 후보가 맞는지, 공천을 받은 건지 도통 모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배 후보는 한국당 입당 당시 “(송파을은) 우리 보수정당의 깃발이 꺾이지 않았던 지역”이라며 “죽기살기로 뛰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바른미래당에서는 박종진 바른미래당 송파을 공동 지역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현재까지 판세는 최 후보가 나머지 두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지난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송파을 주민 1000명을 대상으로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최재성 후보가 배현진 후보와 박종진 후보를 20% 포인트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는 3자 대결에서 48.9%를 얻어 27.5%의 배 후보와 11.3%의 박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배 후보는 60~70대에서는 최 후보에 앞섰지만 다른 연령대에서는 모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는 ‘리서치뷰’가 4월 2~3일 이틀간 만 19세 이상 송파을 주민 1000명(휴대전화 가상번호 50%, RDD 유선전화 50%)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1.5%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