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의 네티즌 A씨가 어린시절 자신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을 찾고 있습니다. 그는 3~5세 때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한 달 동안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각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오른팔에는 당시 사고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는데요. 어머니의 기억이 더 흐려지기 전에 은인을 꼭 찾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충남 서천의 한 마을에 살았다는 A씨는 그날 마당에서 일하는 어머니를 부르며 창문을 두드리다 그만 유리가 깨지면서 팔을 찔리고 말았습니다. 팔에서는 피가 솟구쳤고 과다출혈로 의식은 점점 희미해졌습니다. 놀란 어머니는 A씨를 안고 마을 앞 큰 길까지 달려갔지만 시골 도로에서 차를 잡기는 어려웠습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이었지만 발만 동동 구를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때 검은색 승용차가 어머니 앞에 멈춰섰고 검은색 정장을 입은 남성의 도움으로 병원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A씨는 7시간 가까이 봉합 수술을 받고 목숨을 구했습니다. 어머니는 당시 승용차 시트가 피범벅이 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에서 중년의 신사에게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 못했다며 이제라도 은인을 찾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A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구해준 은인이 50대 초중반의 신사였다며 회상했습니다. 지금쯤 80세는 훌쩍 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은인의 승용차로 이송된 병원은 충남 서천의 서해병원입니다. A씨는 늦었지만 어머니의 기억을 더듬고 병원기록을 확인해 추가로 자료가 공개하겠다면서 네티즌들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