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한 도시에서 길가에 버려진 갓난아기가 들개 무리에게 공격을 당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매일은 23일(현지시간) 페루 타크나의 한 거리에서 탯줄이 달린 갓난아기가 구급대원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 아기는 태어난 지 반나절도 안 돼 길가에 버려졌으며,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들개 무리의 공격을 받았다.
공개된 사진 속 들개의 공격을 받은 아기가 피를 흘리고 있다. 아기는 시민들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아기는 신생아 중환자실(NICU)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병원 측은 “사고 당시 입고 있던 옷 덕분에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면서도 “얼굴, 팔 등에 10군데가 넘는 상처를 입었다. 흉터가 생길 수도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누가 아기를 버리고 달아 났는지 추적해 아기의 친모를 찾았다. 친모 A(17)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포기했다며 아기를 양육할 생각이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생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