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급 파티 된 어벤져스 중국 행사장…‘주객전도 아니냐’ 비판 쇄도

입력 2018-04-24 17:16
사진 = 웨이보 게시물 캡처

중국에서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열린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프로모션 행사가 ‘주객이 전도됐다’는 비판이 빗발치고 있다.

지난 20일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중국 프로모션 행사에는 영화 주인공인 ‘아이언맨’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헐크’ 역의 마크 러팔로, ‘스파이더 맨’ 역의 톰 홀랜드, ‘로키’ 역의 톰 히들스턴 및 앤서니 루소·조 루소 감독이 참석했다. 중국인 사회자를 포함한 총 7명의 중국 연예인 내빈도 자리를 같이 했다.

중국 ‘어벤져스’ 팬들은 영화와 관계없는 연예인들에게 시간이 지나치게 많이 할애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중국인 참석자들은 영화와 관련 없는 사람들이 대다수인데도 행사에서 마치 자신의 콘서트를 진행하듯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사회자가 중국 연예인을 한 명씩 호명하면서 행사 주인공들은 무대 뒤로 물러서게 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기념사진 촬영 때엔 중국 연예인들이 주인공처럼 정중앙에 섰다.

중국인 사회자가 ‘어벤져스’ 주인공을 소개할 때의 멘트도 문제가 됐다. 그는 마블의 경쟁자로 일컬어지는 ‘DC코믹스’ 대표 캐릭터인 ‘슈퍼맨’을 언급하면서 ‘어벤져스’ 주인공들을 향해 “이들을 뭐라고 부르죠? 슈퍼맨? 아, 슈퍼히어로죠”라고 말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팬들은 SNS를 통해 “마블 차이나 측이 이들에게 반드시 사과해야 한다” “영화와 관련도 없는 사람들이 행사에 참석했다”면서 분노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SNS인 웨이보에는 ‘#마블 차이나 사과’ 해시태그가 된 게시물이 잇달아 게시됐다.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는 오는 25일 한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 중국에서는 5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김종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