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허위 글 찾아내려 2년 전 ‘일베’ 가입”

입력 2018-04-24 17:01
지난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면접에 참석한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 모습.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 측이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회원설을 해명했다. 허위사실 유포 글을 찾아내기 위해 가입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후보 측 관계자는 “2016년 1월 말 종북몰이와 가족사 관련 공격이 심화돼 법적으로 대응하려고 변호사 두 명과 ‘일베 소탕팀’을 꾸렸다”면서 “허위 글을 찾아내려고 가입한 것”이라고 24일 연합뉴스에 밝혔다.

이 후보가 일베 회원이라는 의혹은 22일 오후부터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졌다. 한 네티즌이 이 후보의 개인 이메일 계정인 ‘ljm631000@nate.com’을 일베 사이트 ‘아이디/비밀번호 찾기’ ‘인증 메일 재발송’ 기능에 입력했고, 이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됐다는 알림이 떴기 때문이다. 미가입자일 경우 “존재하지 않는 사용자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

이후 네티즌은 ‘#이재명 #일베 #이재명 일베’ 등의 해시태그를 단 글을 SNS에 올려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 후보의 일베 회원설이 사실이라면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로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후보직 사퇴 요구까지 제기됐다.

이 후보 관계자는 “경기지사 후보 경선과정에서도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렸는데 후보로 선출되자 다시 시작되는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