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금석 “전통은 변하는 것, 한복도 흐름 맞춰 편하게 입어라”

입력 2018-04-24 10:05
사진=뉴시스

24일 방송된 KBS1 교양 프로그램 ‘아침마당’에 숙명여자대학교 채금석 명예교수가 출연해 우리 옷 한복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

이날 함께 출연한 김학래는 “우리는 한복을 때가 되면 입는다. 전통한복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신경이 너무 쓰인다”며 “절차가 정말 복잡하다.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 입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한복을 전 세계로 널리 알린 채금석 교수는 “전통은 고여있는 것이 아니라 변하는 것이다.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며 “지금 시대는 서양 문화에 익숙한 삶을 살고 있다. 따라서 우리도 옷을 기호에 맞춰 변화시켜야 한다. 변화한 한복을 편하게들 입으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사진=뉴시스

또 채금석 교수는 한복에 관해 이야기 하던 중 ‘서양의 양복, 부츠, 앞트임 문화는 동양에서 시작됐다’는 내용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김학래 선생님이 입고 있는 재킷이 사실 고구려의 저고리에서 출발했다. 당시 서양에는 앞트임의 옷이 없었다. 그런데 고구려의 저고리와 같은 앞트임의 옷이 바지와 함께 서역을 거쳐서 비잔틴 문화에 전달이 됐다”면서 “오늘날의 재킷 모양으로 발전이 됐고 샤넬이 여성들도 입을 수 있는 옷으로 디자인을 해서 요즘에는 대중적인 옷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앵클부츠 역시 고대시대 우리 조상들, 방계 유목민들이 신었던 ‘화’라고 하는 목이 긴 장화 같은 것에서 출발했다. 그때는 돼지가죽으로 만든 ‘화’를 신고 활동했다”며 “이러한 신발들이 서양으로 전해져 그쪽에서 유행이 되면서 다시 동양으로 돌아온 그런 패션들이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