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효신·엑소 수호 ‘웃는남자’ 오늘 1차 티켓오픈…역대급 ‘피켓팅’ 예고

입력 2018-04-24 10:00
사진=인터파크 홈페이지 캡쳐


24일 뮤지컬 ‘웃는남자’가 1차 티켓 오픈을 시작하면서 역대급 ‘피켓팅’(피가 튀는 전쟁 같은 티켓팅)을 예고했다.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뮤지컬인 ‘웃는남자’는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것으로, 어릴 적 생긴 상처 때문에 입가에 웃음처럼 보이는 흉터를 가진 남자 그윈플렌의 이야기를 그린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에 살던 그윈플렌은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인물로, 그를 통해 사회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한다.

‘웃는남자’는 ‘레 미제라블’ ‘노트르담의 꼽추’ 등 빅토르 위고의 다른 작품들에 비교해 국내 인지도가 낮다고 평가받고 있지만 빅토르 위고는 스스로 “이보다 뛰어난 소설을 쓴 적이 없다”고 평가할 만큼 애정을 드러내 보인 바 있다.

이 외에도 해당 뮤지컬에는 가수 박효신과 아이돌 그룹 ‘엑소’의 수호가 출연한다는 점에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두 사람뿐만 아니라 정성화, 양준모, 신영숙, 정선아 등 뮤지컬계 최고 배우가 대거 출연한다.

사진=인터파크 홈페이지 캡쳐

이런 이유로 24일 오전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관심이 한데 쏠리고 있다. 그러나 평소 ‘유리서버’로 불리며 접속 불가 상황을 자주 빚었던 예술의전당 홈페이지가 이날 오전에도 먹통이 돼 티켓예매를 위해 미리 준비하고 나선 이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23일에도 진행 예정이었던 티켓팅이 전산 장애로 무산된 바 있다. 이에 예술의 전당 측은 24일 오전 9시로 선 예매 시간을 변경했다. 그러나 다시 한번 서버가 마비되면서 티켓 예매를 기다리던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한편 7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리는 ‘웃는남자’는 최첨단 무대 기술과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빈민층과 귀족의 삶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17세기 영국을 재현한다. 또 격정적인 서사와 그윈플렌의 비극적 아픔을 서정적인 음악으로 아름답게 그려 낼 예정이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