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공사 1800억원 손실보전금 확보 동인천역 주변 원도심 부흥 ‘인천대로 J프로젝트’ 공공사업으로 추진

입력 2018-04-24 10:30 수정 2018-04-24 10:30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왼쪽)이 24일 인천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원도심 부흥 사업시행자 협약을 맺은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지난해 2월 민간개발사업으로 추진했다가 중단된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 촉진사업’이 인천도시공사에 의해 본격 추진된다. 당시 이 사업은 2조원 규모로 추진됐으나 사업성이 낮아 민간자본 유치에 실패했었다.

이에 따라 시는 손실이 예상되더라도 1800억원 규모의 손실보전충담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 불확실성을 해소해 사업성을 높이기로 한 것이다.

올해말 기본설계에 착수해 기존 르네상스 사업에 해당하는 1구역와 저층 주거지인 2구역을 우선 개발하고 재정비 촉진지구인 5구역과 존치지역인 3·4구역은 2단계로 개발하는 전략을 추진하겠다는 구상다.

이를 위해 인천도시공사는 경인고속도로 주변 도시재생사업인 ‘인천대로 J프로젝트’, 아라뱃길 북부 북부권역 개발 등 인천시의 주요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를 주도적으로 시행하게 된다.

유정복 인천시장과 황효진 인천도시공사 사장은 24일 시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사업에 관해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인천도시공사는 동구 송현동 경인전철 동인천역 주변 23만5000㎡ 규모의 재생사업을 선도사업으로 선정해 개발사업을 벌이게 된다.

특히 사업지구 내 삼두아파트의 안전진단, 이주,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직접 주민과 대화를 통해 해결방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도시공사는 2020년 하반기까지 실시설계 및 보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인천대로 J프로젝트’를 비롯 폐·공가를 활용하는 ‘빈집 행복채움 프로젝트’, 사업 추진이 더딘 33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 청년공공임대주택 사업 등을 주도적으로 추진한다. 지구별로 2000억∼3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도시공사가 직접 해법을 제시해 원도심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도시공사는 2014인천아시안게임경기장과 인천한 시 소유 부지를 출자받고, 검암역세권 공동주택지구 사업에서 수익을 내 원도심활성화사업에 필요한 1800억원을 마련하고 별도로 자체자금도 투입해 사업비를 조달하겠다는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도시공사에 특별계좌를 설치해 특별회계에 준하는 원도심 부흥에만 쓸 수 있는 통장을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시는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 추진을 뒷받침하기위해 시에 부시장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원도심재생본부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 각계 시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범시민 원도심부흥추진협의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과 전문가 50명 안팎으로 이뤄지는 정책추진단과 지역 주민, 대학생, 자생단체 관계자 등 200여명으로 구성되는 시민참여단으로 구성된다.

유정복 시장은 “계획 수립에서 실행까지 직접 챙겨 원도심을 반드시 부흥시겠다”며 “그렇게 되면 국내 최초의 근대식 공원이 시작된 인천이 새로운 모습으로 변모해 보전과 개발시 주민요구를 반영한 원도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향후 5년간 3조원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사는 리드공모사업에 매년 2∼3개 참여해 원도심을 변화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