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네이버·다음 등 포털 ‘뉴스 장사’ 막아야 한다”

입력 2018-04-23 17:56
2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진행된 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에서 홍준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23일 최근 댓글조작 사건 이른바 ‘드루킹 사건’을 언급하면서 ‘포털 제도개선’을 다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국갤럽 및 포털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 대해 “앞으로 포털이 기자 한 명 없이 뉴스장사를 하며 광고나 부(富)를 독점하는 것을 막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실제로 고생하고 노력한 기자나 언론사에게는 이익이 가지 않고 포털이 그 이익을 다 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사람이 먹는다”고 언급한 그는 “네이버는 언론사 광고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수입을 가져간다”면서 “이런 구조는 잘못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홍 대표는 댓글제도와 관련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순위조작으로 여론조작이 가능한 댓글제도를 국회에서 입법개정을 통해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를 포함해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와 김동철 원내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와 장병완 원내대표는 역시 ‘포털 제도개선’에 합의했다.

아울러 ‘아웃링크’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다짐했다. 현재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는 기사를 누르면 언론사 홈페이지로 이동하는 것이 아닌 포털 안에서 보여지는 ‘인링크’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홍 대표는 이것을 ‘아웃링크’ 방식인 기사를 클릭하면 언론사 사이트로 이동하도록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