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관련 세부내용이 일부 공개됐다. 당일치기로 열리는 정상회담 일정에는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환영만찬이 모두 포함됐다.
남북은 23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3시30분간 판문점 북측지역 통일각에서 의전 경호 보도 분야 3차 실무회담을 개최했다. 이날 회담은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열린 실무회담이다.
권혁기 춘추관장은 브리핑을 통해 “27일 오전 양 정상의 첫 만남이 시작된다”며 “공식환영식과 정상회담, 환영만찬 등 남북정상회담 주요 일정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은 정상회담에 참가하는 대표단과 수행원 명단을 빠른 시일 안에 최종 확정해 통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담에서는 생중계를 감안해 판문점 북측지역에서부터 남측 기자단 취재도 허용키로 합의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무래도 북측 구역에서부터 촬영기자단이 취재를 하면 남북 정상의 첫 만남부터 공식환영식에 이르는 장면까지 훨씬 생동감있고 좋은 장면들을 전 세계에 타전할 수 있다고 논의했다”고 말했다.
판문점 북측지역 판문각에서부터 남측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낸 이후부터 생중계를 시작해 군사분계선(MDL)을 넘는 장면, 양 정상이 악수한 후 회담 장소인 남측지역 평화의집까지 이동하는 모습 등을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사흘간은 정상회담 리허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24일엔 우리 측에서 판문점 리허설을 진행하고, 25일엔 김창선 북측 실무회담 대표단장 등 북측 선발대가 참여하는 남북 합동 리허설을 판문점에서 개최한다. 26일엔 우리 측 공식수행원 6명이 참여하는 남측 최종리허설을 통해 마지막 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이설주 여사의 방남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북측으로부터 방남 인원과 회담 참석자 명단 등을 최종 통보받은 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26일 상세하게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