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외국인 관광객 136만여명… 1년 만에 두자리수 성장

입력 2018-04-23 11:39

지난 1년간 중국의 ‘금한령’ 등 영향으로 침체에 빠졌던 방한관광시장이 성장세로 돌아섰다.

한국관광공사는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관광객 수는 136만6000여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한중 관계의 점진적 개선, 한반도 긴장완화에 따른 방한여행 불안감 해소,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 및 한국에 대한 인지도 상승 등에 힙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한 40만3000명이 찾았다. 지난해 3월 중순 고고도마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감소한 뒤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월 기준으로도 가장 많다. 중국단체관광이 한정적으로 허용된 상황에서도 개별관광객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아시아 중동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16.4%의 빠른 성장세로 44만1000명이 방한, 전체 방한 관광객의 32.3%를 점유했다. 대만은 26.3%, 홍콩 및 베트남도 각각 30.3%, 49.7% 증가했다. 몽골, 카자흐스탄에서 방한한 관광객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41.0%씩 증가했다.

일본인 관광객은 전년 대비 7.3% 상승한 29만4000여명이다. 한·일 관계 경색으로 일본 관광객이 감소한 2012년 10월 이후 5년 여 만의 최고다.

구미주 시장도 전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미국(10.5%), 캐나다(15.3%), 러시아(12.1%), 독일(6.5%) 등의 관광객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 hcnam@kmib.co.kr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