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이 오는 5월 17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개봉 확정 소식과 함께 23일 공개된 메인 포스터에서는 그간 이창동 감독 작품과의 차별성이 엿보인다. 보랏빛 석양을 바라보는 세 젊은이의 한 순간들을 포착해냈다. 유아인, 스티븐 연, 전종서 세 배우의 아우라가 깊이를 더한다.
석양을 허탈하게 쳐다보는 종수(유아인), 알 수 없는 표정을 짓고 있는 벤(스티븐 연), 묘연한 뒷모습이 포착된 해미(전종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기대를 모은다. “이제 진실을 얘기해봐”라는 대사는 세 사람의 미스터리한 관계와 그들 사이에 벌어질 스토리를 궁금케 한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 올해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유일하게 제71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올해 칸영화제 초청작 발표 당시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은 “이창동 감독은 ‘시’ 이후 8년 만에 영화제를 찾는다. 많은 작품을 만들지는 않는 감독”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