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야 주타누간, 한국 선수들 누르고 LPGA 우승

입력 2018-04-23 11:12

LPGA 통산 우승이 없던 태국의 모리야 주타누간(25)이 한국 선수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 4명은 2~5위를 차지했다.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450야드)에서 열린 열린 휴젤-JTBC LA 오픈(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고진영, 박인비, 유소연, 지은희는 나란히 리더보드 2~5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올랐던 고진영은 이날 1타를 줄였고 박인비는 3타를 줄여 나란히 10언더파 공동 2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7언더파로 4위, 지은희는 6언더파로 엠마 탈리(미국)와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모리야는 이날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 272타로 초대 챔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를 노리는 박인비(30)와 고진영(23)은 모리야 주타누간을 맹추격했으나 모리야가 2타 차로 따돌리며 우승컵을 가져갔다.


18번홀 파퍼트를 안정적으로 성공시킨 모리야는 우승을 확정짓자 활짝 지었다. 태국관중들은 모리야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동생 아리야를 끌어안은 모리야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박인비 등도 모리야의 우승을 축하해줬다.

모리야의 우승은 철저한 노력 덕분이다. 모리야의 동생 아리야 주타누간이 데뷔전에서 우승을 눈앞에 두었다가 마지막에 실수로 박인비에게 우승컵을 내준 적이 있었다. 이후 모리야는 멘탈을 강화하기 위해 골프 연습뿐만아니라 멘탈강화 훈련도 꾸준히했다. 그 결과 모리야는 웬만한 실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심장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번 LPGA대회에서도 16번홀 보기를 기록했으나 차분하게 2타 격차를 지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박재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