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맹세창(27)이 영화 ‘오장군의 발톱’(감독 김재한)으로 제40회 모스크바 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맹세창은 23일 소속사 비스타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연기를 하면서 영화제에 초청받은 건 처음”이라며 “더구나 유서 깊은 모스크바영화제에 오게 돼 매우 설렌다”고 감격어린 소감을 전했다.
맹세창이 주연한 ‘오장군의 발톱’은 동명의 희곡을 바탕으로 전쟁의 폭력성과 비인간성을 꼬집은 작품. 올해 모스크바영화제 경쟁부문에 올랐다. 맹세창은 지난 19일 개막식 레드카펫과 애프터 파티에 참석해 세계적 배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맹세창은 “배우로서 영화제 기간 동안 모든 순간을 배움으로 생각하고 많은 것을 담아갈 예정이다. 국적을 떠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메시지가 있는 영화이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열린 마음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모스크바영화제는 칸·베를린·베니스와 함께 세계 4대 영화제로 꼽힌다. 1989년 강수연이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여우주연상을, 1993년 이덕화가 ‘살어리랏다’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1985년 최은희가 북한에서 찍은 ‘소금’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보통사람’의 손현주가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맹세창은 모스크바영화제 참석 이후 귀국해 오는 5월 열리는 제19회 전주국제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또 다른 출연작 ‘파도치는 땅’으로 관객을 만난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