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월요일’ 지하철 2호선 지연 운행…“내릴 때마다 곡소리가”

입력 2018-04-23 09:31
사진=뉴시스

지하철 2호선 열차 운행이 지연돼 출근길 승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23일 오전 8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하철 2호선이 연착됐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2호선을 3대째 보내고 있다. 오늘은 출근부터 망했다 퇴사하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소위 ‘지옥철’로 불리는 일부 구간을 지나쳐야만 하는 직장인들이 흔히 보이는 반응이다.

사진=트위터 캡쳐

게다가 한 네티즌은 “비까지 내리면 더 난리다. 우산에 커버 안 씌우고 내 옷에 닦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앞사람 옆 사람한테 기대서 편안하게 가는 사람들도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들은 “비 오는데 2호선 연착이라 사람들 내릴 때마다 곡소리가 난다” “2호선 몇 분째 서 있는 거야 진짜 짜증난다. 30분 지났는데 겨우 여섯 정거장 지남” “지하철이 차도 아닌데 막혀서 천천히 가는 중. 분명 같은 시간에 출발했는데 기본 15분씩 더 걸린다. 2호선 지연 엄청 심하네” 등의 글을 남기며 연착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고장 소식은 접수되지 않았다. 오늘 비가 오고, 타고 내리시는 승객이 많아 조금씩 지연되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하철 때문에 지각할 경우에는 ‘간편 지연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간편 지연증명서는 갑작스러운 지하철 고장이나 사고로 열차가 지연됐을 때 이를 공식적으로 증명하는 문서이다.

사진=서울교통공사 캡쳐

열차가 5분 이상 지연될 경우에 발급되며 도착역에서 가까운 역무실을 방문하거나 서울교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할 수 있다. 증명서에는 날짜, 시간, 열차 정보 등이 포함되며 해당 역장의 서명까지 받을 수 있다. 발급 기간은 지연 운행이 발생한 이후부터 3일 동안이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