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핵심 USB 이미 폐기…경찰 압수수색으로 USB 추가 확보

입력 2018-04-23 06:34

한 달 만에 드루킹 김모씨가 운영한 느룹나무 출판사를 경찰이 다시 압수수색해 휴대용저장장치(이하 USB)를 추가로 확보했지만 핵심 USB는 이미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채널A는 경찰이 22일 느룹나무 출판사 건물 주변 CCTV와 차량 블랙박스 영상 확보를 위해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댓글 여론조작 대상인 기사 목록이 담겨 있는 USB는 이미 폐기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드루킹 김씨는 핵심 USB를 집에 별도로 보관하고 있었다. 김씨의 측근인 A씨는 지난달 파주에 있는 김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할 당시 이 집에 머무른 것으로 추정되며 A씨는 핵심 USB를 폐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언제 어떻게 USB가 폐기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경찰은 A씨가 댓글 여론 조작에 가담했는지 조사하고 증거인멸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 중이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정오부터 느룹나무 출판사 건물 내외부에 대해 압수수색을 집행해 CCTV영상자료와 건물 주변 CCTV, 주변 차량 2대의 블랙박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또 사무실 내에서 USB 1개를 추가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