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전초아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원조 격인 싸이월드에서 배경음악을 장악했던 2000년대의 추억을 소환했다.
전초아는 22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투유 프로젝트-슈가맨2’에서 히트곡 ‘어쩌다가’를 들고 방청객과 시청자들을 만났다. 전초아는 1대 ‘란’으로 활동했던 가수다. 그동안 한 번도 무대에 선 적이 없었던 전초아에게 ‘슈가맨 2’는 첫 공연장이었다.
전초아의 히트곡 ‘어쩌다가’는 2000년대 중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서 배경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던 곡이다. 2004년 발매된 란 1집 ‘사랑해서 더 슬픈 일’에 실렸다. 전초아는 “싸이월드에 명예의 전당이 있었다. 한 곡으로 금·은·동메달을 땄다”며 “14년간 ‘어쩌다가’를 1만 번 넘게 불렀지만 오늘이 가장 떨렸다”고 말했다.
이 곡은 란 1집의 타이틀이 아니었다. 모두 12곡 가운데 11번째 트랙에 실렸다. 전초아가는 ‘어쩌다가’에 대해 “란 앨범 발매를 앞두고 급하게 추가됐고, 가사를 녹음 30분 앞두고 완성했다”고 했다. 그렇게 ‘대박’이 터졌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많은 이용자들의 공감을 얻은 이유도 있었다. 전초아는 “가사를 쓰기 전날 옛 남자친구의 미니홈피에 들어갔다. 새 여자친구와 찍은 사진이 있었다. 그 솔직한 마음을 가사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초아는 이정봉과 함께 출연했다. 이정봉은 1990년대 히트곡 ‘어떤가요’로 유명한 발라드 가수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