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과 협상서 미국은 아무것도 양보 안 했다”

입력 2018-04-23 00:53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에서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트위터에 미국 NBC 방송의 보도를 ‘가짜뉴스’로 지목하며 “게슴츠레 한 눈을 가진 척 토드(NBC 소속 언론인)는 우리(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고 그들(북한)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 그들은 비핵화와 핵시설 폐쇄를 약속했고 더 이상 실험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며 “북한에 관해 결론을 보려면 아직 우리가 갈 길이 멀다. 일이 잘 풀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시간 만이 말해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핵화에 대해 “세계에 너무 좋은 일”이라고 첨언했다. 또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오래 전에 이미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토드는 NBC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다. 그는 북·미 협상에 대해 “그(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는 아주 조금만 주면서도 많이 양보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고 있다”며 “미국은 많은 전제 조건을 요구하지 않았다. 이 잠재적 (북·미) 정상회담을 놓고 북한은 많은 것을 얻었다. 미국이 얻은 건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 발언에 대한 대답이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5~6월 중으로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핵 실험·미사일 시험 발사 중지와 핵실험장 폐쇄를 약속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