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 사드 기지 앞에서 경찰과 주민들 다시 대치, 경찰 진밭교 봉쇄

입력 2018-04-22 19:46 수정 2018-04-22 19:52
경북 성주 소성리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기지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인 진밭교 부근에서 사드기지 건설 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경찰과 다시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22일 오후 6시40분쯤 진밭교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 위해 모여 있던 반대 단체 회원과 주민 30여명을 경찰이 갑자기 막아서면서 양측이 대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경찰은 모여 있던 주민들을 둘러싼 뒤 진밭교 주변을 봉쇄했다. 촛불문화제는 이날 오후 7시 진밭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경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성주 사드와 관련해 소성리 일부 주민과 반대 단체 회원들의 불법행위가 지속되고 있어 경찰 병력을 투입해 불법행위를 차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23일 성주 사드 기지에 시설공사 장비와 자재를 다시 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과 반대 단체 회원 등은 지난 12일 국방부가 성주 사드 기지에 시설 공사 장비‧자재 반입을 시도하면서 충돌을 빚었으나 국방부와 주민 등이 협의하기로 하면서 일단 더 큰 충돌은 피했다. 하지만 양측 입장이 엇갈리면서 합의에 실패했고 국방부는 주민 동의 없이 공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