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설인아의 시구가 포수 미트에 정확히 들어갔다.
설인아는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홈경기를 가진 두산 베어스의 초청 시구자로 등장했다. 두산의 유니폼 상의와 청바지를 입은 차림새는 평범했지만 투구는 비범했다.
설인아는 안정적으로 와인드업을 취한 뒤 오른손을 살짝 비틀어 공을 뿌렸다. 투구는 두산 포수 박세혁의 미트로 정확하게 빨려 들어갔다. 마운드보다 앞에서 공을 던졌지만, 공은 직선으로 날아갔다. 아마추어에게 쉽지 않은 궤적이었다.
예상 밖의 완벽한 투구로 박수를 받았던 배우 홍수아에 버금가는 시구였다. 홍수아는 2005년 두산의 시구자로 등장해 강속구를 뿌리고 ‘홍드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메이저리그 강속구 투수였던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닮아 붙은 별명이다.
주말에 잠실구장을 방문한 관중은 설인아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설인아는 지난해 7~9월 KBS에서 방송된 ‘학교 2017’에 출연했다. MBC ‘섹션TV 연예통신’을 진행하고 있다.
설인아의 시구가 야속하게 두산은 6회말 현재 1-13으로 크게 뒤지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