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틴 파워’ 베른 트로이어 사망 “우울증 오래 앓아”

입력 2018-04-22 13:05 수정 2018-04-22 13:06
베른 트로이어 공식 페이스북

영화 ‘오스틴 파워’의 악당 ‘미니-미’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영국 배우 베른 트로이어(사진)가 49세 나이로 사망했다.

트로이어 측은 21일(현지시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비통한 심정으로 베른이 오늘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린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사인은 밝히지 않았으나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고인은 수년 전부터 알코올 중독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로이어 측은 “베른은 오랜 기간 스스로와 싸워왔으나 이번에는 이겨내지 못했다”면서 “우울증과 자살은 아주 심각한 문제다. 우리는 누군가 내면에서 어떤 싸움을 벌이고 있는지 알 수 없다”고 언급했다.

영화 ‘오스틴 파워’의 한 장면

연골 무형성 왜소증을 갖고 태어난 트로이어는 81㎝의 작은 키로 연기를 시작해 독보적인 캐릭터로 활약해 왔다. 1994년 영화 ‘베이비즈 데이아웃’으로 데뷔해 ‘오스틴 파워’(1999, 2002) 시리즈로 전 세계에 얼굴을 알렸다.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2001) 등 여러 작품에도 출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