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는 구했니?”…사슴 못살게 굴다 체포된 강아지

입력 2018-04-22 10:43
엠마 트위터

숲 속에서 사슴을 못살게 굴던 강아지가 경찰에 체포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고 캐나다 현지 언론이 18일 보도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에 사는 여성 엠마는 얼마 전 반려견 핀과 숲 속 오솔길 산책에 나섰다. 핀에게 잠시라도 자유를 주고 싶은 마음에 목줄을 풀어주었고, 핀은 잽싸게 숲 속으로 달려 들어갔다.

한참 뒤, 엠마는 핀을 불렀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핀이 곧장 반응하는 휘파람을 불었지만 소용없었다. 엠마는 숲 속을 헤집으며 핀을 찾아 나섰다.

얼마나 지났을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경찰이었다. 핀이 말썽을 부려 자신들이 데리고 있다는 것이다.

놀란 마음에 부랴부랴 경찰을 찾아간 엠마. 곧 핀을 발견할 수 있었다. 경찰차 철창에 갇혀 불쌍한 표정으로 짓고 있는 채로 말이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핀은 자유를 만끽하다 숲 속에서 사슴 한 마리를 만났다. 핀은 사슴을 쫓았고 사슴은 놀라 도망쳤다. 핀은 굴하지 않고 계속 뒤를 쫓으며 일대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 광경을 목격한 사람들은 “핀이 사슴을 못살게 괴롭혔다”고 말했다. 경찰 또한 “핀이 사슴 한 마리를 엎치락 뒤치락 쫓으며 괴롭혔다”고 설명했다.

한 시민은 경찰에 핀을 신고했고, 출동한 경찰은 철창이 달린 경찰차에 핀을 구금했다.

엠마는 “심각한 상황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경찰차에 타고 있는 핀의 모습이 너무 웃겨 사진을 찍었다”며 당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핀은 자신이 무슨 일을 저질렀는지 아는 것인지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다.

엠마 트위터

네티즌은 “부디 새로운 개로 태어나라” “변호사부터 구해라” 등의 유쾌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