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본격적인 경남지사 선거 행보를 시작했다. 김 의원은 첫 일정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김 의원은 참배를 마친 뒤 “대통령님을 뵈면서 대통령님께서 갖고 계셨던 꿈을 이제 경남에서부터 하나하나 실현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꼭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시대는 단 한 번도 나를 비켜가지 않았다’는 노 전 대통령의 어록도 언급하며 “이번 지방선거가 저에게도 비켜갈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봉하마을 방명록에는 “대통령님과 함께 세웠던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경남에서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대통령님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라고 썼다. 맨 아래에는 ‘대통령님의 마지막 비서관 김경수’라고 적었다. 참배하는 동안 김 의원의 표정은 굳어 있었고 부인 김정순씨는 눈물을 흘렸다. 참배에 앞서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를 임기 내 조기 착공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거는 위기와 침체에 빠져 있는 경남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미래를 누가 만들 수 있을지 선택하는 선거”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설득해 경남 미래 50년 꿈이 실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후에는 국립 3·15민주묘지와 충혼탑을 참배했다. 김 의원은 주말 동안 경남 지역에 머무르며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 의원 측은 일명 드루킹 사건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한 일부 언론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