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하는데도 체중 증가? 갑상선기능저하증 의심...

입력 2018-04-23 09:00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두터운 옷들은 들어가고 어느새 얇은 옷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래서 많은 여성들은 다이어트에 관심도가 증가했다. 하지만 식이요법과 스트레칭, 다양한 운동을 해도 살이 빠지지 않고 오히려 살이 더 찌기만 한다면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인체 대사 및 체온 조절 기능에 관여하는 체내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원활하게 분비되지 못하여 체내의 호르몬이 부족해진 상태를 일컫는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증상은 체중의 증가, 풀리지 않는 만성피로, 피부가 거칠어지고, 팔다리의 관절통이 동반, 기억력 저하, 오한, 변비 등의 증상을 보인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불순이나 월경과다 증상이 보일 수 있다.

원인도, 증상도 뚜렷하지 않아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조기발견이 어려운 단점이 있다.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흔하게 느낄 수 있는 지나치기 쉬운 증상이기 때문에 평소 위의 증상들이 지속되었다면 갑상선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의정부 성베드로병원 갑상선·유방외과 김규형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심할 경우 심혈관계 또는 호흡기계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또 김 원장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약물을 복용하게 되면 아침 공복에 복용하는 것을 권고한다. 이는 생체리듬에 맞추어 일정한 혈액농도를 유지하고, 일정한 흡수율을 유지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