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성형수술에서 두드러지는 트렌드는 바로 개인의 취향이다. 획일적인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본인의 취향에 맞는 외모를 가꾸려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가슴성형은 보형물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개인의 취향에 맞는 결과를 위해서는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최근 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 종류가 아주 다양하게 나뉘어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럴 때 각 종류별 특징을 알아보고 성형외과 전문의의 조언을 참고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먼저 전통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라운드가 있다. 말 그대로 동그란 형태를 지니고 있어 가슴 윗부분부터 아래까지 눈에 띄는 볼륨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라운드는 재질에 따라 스무스(매끄러운 표면), 텍스처드(거친 표면)으로 나뉜다. 스무스는 촉감이 자연스러우나 마사지가 필요하며, 텍스처드는 마사지가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이 있다.
두 번째로 물방울보형물은 위쪽은 폭과 두께가 얇고, 아래쪽으로 갈수록 두터워 보이는 형태로 되어 있다. 흔히 그림을 그릴 때 물방울을 표현하는 것과 흡사하다고 하여 물방울보형물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형태는 여성의 실제 가슴 형태와 매우 유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위 가슴 볼륨이 많이 부족한 마른 체형에도 자연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물방울보형물은 텍스처드로만 생산되기 때문에 마사지가 필요하지 않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로(micro) 텍스처와 나노(nano) 텍스처, 물방울보형물 표면에 폴리우레탄으로 특수 표면처리한 마이크로탄 보형물이 있다. 이는 촉감이 좋은 라운드 스무스의 장점과, 자연스러운 형태, 마사지가 필요 없는 물방울 보형물의 장점을 합친 것이다.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함께 움직이는 보형물의 내부 재질로 여러 가지 포즈를 취해도 자연스러워 보이며 촉감 또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렇다면 무조건 최신 보형물이 가장 좋은 선택지일까? 15년 이상의 가슴성형 중점 진료 성형외과 전문의 오혁수 원장(강남역 강남더블유성형외과의원)은 “가슴성형 보형물을 선택할 때에는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심층상담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떠올릴 수 있는 사이즈, 모양, 촉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체형, 개인적인 미적 취향, 유방의 형태, 유두의 위치, 처짐 여부, 피부, 경제적인 상황, 개인적인 생활 패턴이나 스케줄 등 매우 많은 사항들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 중 하나라도 놓친다면 수술 결과가 미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거나, 수술 이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다”며, “가슴보형물 선택 시에는 무조건 최신의 것, 또는 주변이나 인터넷에서 추천받은 것만을 고집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종류별 특성들을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심층적인 상담을 거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옳다. 이를 위해서 수술을 집도할 의사의 경력과 더불어 상담 시 의료진이 직접 여러 가지를 체크하고 환자와 충분히 소통 및 교감을 하는지, 여러 종류의 보형물을 사용하고 있는지도 함께 체크하여 병원을 선택하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