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다룬 ‘그날, 바다’, ‘공범자들’ 제치고 역대 다큐 흥행 1위

입력 2018-04-20 12:51
사진 = 그날, 바다 스틸컷

세월호 참사를 다룬 영화 ‘그날, 바다’가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흥행 1위에 등극했다.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그날, 바다’는 19일 하루 동안 1만8114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27만6474명을 달성하며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했다.

전날 개봉한 이유영, 김희원 주연의 미스터리 범죄 스릴러 ‘나를 기억해’에 밀려 순위는 한 단계 떨어졌지만, 최단 기간 10만 관객 돌파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역대 정치시사 다큐멘터리 흥행 1위로 올라섰다.

앞서 ‘무현, 두 도시 이야기’(최종 관객수 19만3000명)를 넘어섰던 ‘그날, 바다’는 20일 집계 결과로 ‘공범자들’(최종 관객수 26만명)의 기록 역시 깨뜨렸다.

‘그날, 바다’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의 항로를 기록한 AIS를 추적해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침몰 원인에 과학적인 분석과 증거로 접근하는 추적 다큐멘터리 영화다. 인천항 출항부터 침몰에 이르기까지 세월호에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파악하고 오직 팩트를 기반으로 재현해 침몰 과정을 추적한다.

정부가 세월호 침몰을 ‘단순 사고’라고 발표할 때 핵심 물증으로 제시한 ‘AIS 항적도’ 분석에 집중하며 침몰 원인을 추적하는 한편, 각종 기록 자료를 비롯해 물리학 박사를 포함한 각계 전문가들의 자문 하에 사고 시뮬레이션 장면을 재현했다. 배우 정우성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