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어린이날부터 사흘간 계좌이체·입출금 안된다

입력 2018-04-20 11:36

우리은행이 ‘황금연휴’인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모든 금융 거래를 일시 중단한다.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과정으로, 우리은행 측은 필요한 현금 인출과 송금을 미리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은행은 5월 어린이날 연휴에 맞춰 차세대 전산시스템 ‘위니’를 도입한다. 2004년 신정보 시스템을 도입한 이래 14년 만에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5월 5일 자정부터 7일 자정까지 모든 금융 거래가 중단된다. 계좌이체, 모바일뱅킹, 자동화기기(ATM) 입출금, 신용카드 대출, 기타 알림서비스 등도 사용할 수 없다.

우리은행 측에 따르면 회사는 약 30개월 동안 3000억원을 투입해 차세대 시스템 ‘위니’를 개발했다. 위니는 주전산기(메인프레임)를 유닉스 기반으로 개발한 것으로 스마트 금융에 최적화된 모델이라고 한다. 지난 14일부터 모든 영업점에서 시범운영을 한 결과 특별한 문제가 발견되지 않고 있어 5월 시스템 교체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우리은행은 설 연휴기간이던 지난 2월 15일부터 18일까지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금융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2월 13일 “명절 전후 기간 동안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세대 전산시스템 도입 시기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시스템 교체 시기를 미뤘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