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친구가 보관 부탁한 김치냉장고 팔아치운 철없는 20대.

입력 2018-04-20 09:25
광주 북부경찰서는 아버지 친구가 자신의 집에 맡긴 전자제품을 훔쳐 판 혐의(절도)로 김모(2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일 밤 11시30분쯤 광주 북구 자신의 집에서 아버지 친구(57)가 잠시 보관을 부탁한 70만원 상당의 김치냉장고 1대를 훔쳐 팔아치운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는 다른 곳에 사는 누나에게 선물하기 위해 김치냉장고를 샀다가 보관장소가 마땅하지 않자 친구인 김씨의 아버지에게 부탁했다.

하지만 김씨는 집에 부모가 없는 틈을 타 중고품 매매상을 불러 현금 20만원을 받고 김치냉장고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김치냉장고를 도난당한 것으로 생각한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파트 1주일 분량의 엘리베이터 CCTV 녹화영상을 정밀 분석하고 김치냉장고를 싣고간 차량번호와 차주 등을 파악해 김씨의 범행을 밝혀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돈이 필요해 우발적으로 집안에 있던 냉장고를 팔았다”고 진술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