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PMC박병원 병원장
신경외과 전문의
갈렌의료재단 이사장
한국에서 의사로 사는 것은 힘들다.
명의(名醫)라 불릴 만큼 의술을 갖추고, 사회적으로 존경받아야 한다. 또한 적당한 부(富)와 함께 병원 경영수지를 맞춰 직원 복지 수준도 높여 주어야 한다.
최근 교육부 자료를 보면 의사의 직업만족도는 보통수준이었다. 그리고 의과대학이 입학 선호도에서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음에도 한 통계에 의하면 의사는 직업만족도 순위가 20위안에도 들어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 있다.
어떻게 하면 ‘인정받고 성공한 의사의 길을 갈 수 있을 가?’ 하는 것이 오늘도 진료실을 지키고 있는 의사들의 한결같은 생각일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바로 ‘환자에 대한 성의와 열정, 학문적 관심이 개원에서도 성공을 할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필자는 지난 4월 12일~14일까지 전남 여수 디오션호텔에서 열린 대한신경외과학회 제36차 춘계학술대회에서 ‘성공하는 봉직의, 개원의’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한 바 있다.
나는 그 때 성공한 개원 의사는 △환자 삶의 변화에 기여하고 △의사로 자긍심을 가지며 △안정적인 병원 경영이라고 정의했다.
이어 성공적 의사의 5가지 조건으로 ▲의사소통 기술(환자, 간호사, 동료의사 등) ▲시간활용 능력 ▲문제해결능력 ▲일과 개인 생활 구분(진료와 휴식의 분리) ▲환자에 대한 헌신 등을 제시했다.
경제적 이득만으로는 야심차게 의사가 계속 움직일 수 있는 충분한 동기가 되지 못한다. 의사의 진정한 동기는 다른 사람들을 도우려는 진지하고 진심 어린 마음에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편 병원 마케팅 전략으로는 진료내용과 위치 등을 정위화(定位化)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병의원의 형태 및 전문 진료 표방, 위치, 규모, 의료진과 병원직원의 구성, 홍보 전략 등도 성공여부를 결정짓는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누구든지 의사로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적극성과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성공한 의사들은 늘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찾지만, 실패한 의사들은 ‘그게 내게 무슨 이익이 된다는 거야? 그게 나와 무슨 상관이지?’ 라고 말한다.”
미국 브라이언 트레이시(Brian Tracy) 회장이 성공을 바라는 사람들에게 한 조언이다. “늘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의사는 질병의 상세한 안내와 함께 치료결과나 예후, 치료방법, 치료약물의 효과와 부작용 등에 대해 환자와 소통이 제일 중요하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