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공개된 조현민 갑질 음성 “XX시끄러! 월급에서 깔까?” (영상)

입력 2018-04-20 06:11 수정 2018-04-20 09:36
사진=KBS 캡처


‘물컵 갑질’ 논란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조현민 대한한공 전무가 회의를 주재한 음성 파일이 추가로 공개됐다. 회의에서도 조 전무는 고성과 반말, 협박 등을 했다.

KBS는 진에어 본사에서 열린 직원회의를 녹음한 음성파일을 19일 공개했다. 공개된 음성에서 조 전무로 추정되는 여성이 반말로 폭언을 퍼붓는다. 이 여성은 “날 잘 모르나 보지? 대답 안 한다고 그냥 넘어가는 사람 아니거든. 대답 안 할 거야?”라고 추궁한다.



여성은 또 “당신도 문제야. 내가 몇 번을 얘기했으면 재촉을 해서라도 갖고 와야 될 거 아니야. 근데 이 따위로 갖고 와?”라며 “XX시끄러워! 또 뒤에 가서 내 욕 진탕 하겠지? 억울해 죽겠죠?”라며 비난했다.

공개된 녹음 파일엔 화를 이기지 못한 듯 무언가를 내려치는 소리도 자주 들린다. 심지어 월급을 언급하며 협박까지 한다. 여성은 “당신 월급에서 까요, 그러면. 월급에서 깔까? 징계해! 나 이거 가만히 못 놔둬. 어딜! 징계하세요. 어디서~!”라고 한다.

30분 간의 공포의 회의는 뭔가를 집어 던지며 끝났으며 해당 녹음 파일을 제공한 진에어 전 직원은 조 전무의 평소 이런 언행을 견디기 힘들어 퇴사했다고 KBS는 설명했다.

물컵 갑질 논란으로 대기발령을 받은 조 전무는 한진그룹에서 진에어 부사장과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대기발령 이후에도 직함과 직위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한편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본사에서 진행된 광고대행사와의 회의에서 이 회사 직원 2명에게 종이컵에 든 음료수를 뿌린 혐의로 입건됐다. 수사를 맡은 서울 강서경찰서는 대한항공 본사 6층 조 전무 사무실과 마케팅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