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전 나경원 “드루킹, 국정원 댓글보다 심해” 유시민 “그게요?” 헛웃음(영상)

입력 2018-04-20 06:09
사진=JTBC '썰전' 영상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과 유시민 작가가 ‘드루킹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나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원 김모(48·닉네임 드루킹)씨의 온라인 댓글조작 사건이 “국정원 댓글사건보다 더 무서운 사건”이라고 말하자, 유 작가는 헛웃음을 지으며 “국정원 댓글 사건은 국민 예산으로 한 여론조작”이라고 반박했다.

나 의원과 유 작가는 19일 방송된 JTBC ‘썰전’에 출연해 드루킹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먼저 나 의원은 이 사건을 ‘게이트’라고 지칭했다. 그는 “문재인 정권이 탄생하는 데 있어 ‘국정원 댓글사건’이 이전 정권의 기반을 흔드는 큰 역할을 했다”며 “이는 민심과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드루킹 사건)은 국정원 댓글사건보다 더 무서운 사건”이라며 “만약 김경수 의원과 민주당이 ‘드루킹’과 직접적인 연결고리가 있었다면 이 부분은 국정원 사건보다도 엄중한 사건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 작가는 “그게요?”라며 크게 웃었다. 그는 “팩트가 전부 나와도 별 문제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 사람들이 저지른 나쁜 짓이 문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정부 때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기무사의 정치개입이 문제가 된 것은 국가정보기관과 군사정기관이 국민 예산을 사용하고 공무원을 동원해 여론 조작을 했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그것보다 큰 사건이 있을 수 있어요?”라고 되물으며 “이건 견줄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유 작가는 또 나 의원의 의혹제기를 ‘라면 논평’이라고 언급하며 “세 종류의 라면이 있다. 민주당에서 조직적으로 한 일이라면, 대가를 지급했다면, 매크로 같은 기계적 장치로 여론조작을 했다면, 세 가지”라며 “제가 가지고 있는 답은 셋 다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