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는 19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감옥에 간 가장 큰 이유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자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날 MBC TV와 라디오로 방송된 정강·정책 방송연설에서 현 정부의 정치보복을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정말 징역 24년을 받을 만큼 큰 잘못을 했나”라면서 “우리 모두 솔직해지자. 이것이 정치보복이 아니면 무엇이겠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두 전직 대통령에게 씌운 혐의는 서른 가지가 넘는다”면서 “정말 해도 너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먼지털기식 표적수사와 피의사실 공표에 법치주의 훼손, 여론재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드루킹’ 사건을 언급키도 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대선 때 대규모 댓글 공작에 연루됐다고 한다”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 봐도 엄청난 국기 문란 사건”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경찰은 스스로 범인들과 밀접한 관계라고 인정한 김 의원을 조사조차 하지 않고 사건을 덮으려고 했다”면서 “김 의원이 댓글조작 범인들과 주고 받은 문자 내용과 금융거래 내역을 즉각 공개해야 하고, 특검과 국정조사를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