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20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그랜드 볼룸에서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기념식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등과 장애인복지 분야 유공자, 장애인 단체 임직원, 장애인과 가족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기념식에서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의현 선수가 참석해 딸 신은겸 양과 함께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한다. 또 기념동영상 상영, 유공자 포상,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올해 장애인의 날 슬로건은 ‘동행(同行)으로 행복(幸福)한 삶’으로 정해졌다.
슬로건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다르지 않으며 함께 걸어갈 때 결국 모두에게 행복한 것임을 의미한다.
제38회 장애인의날 기념영상은 “동행으로 행복한 삶”이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장혜영·장혜정’ 자매의 일상을 보여준다.
18년 동안 시설에서 생활하던 동생(장혜정, 발달장애)이 지역사회로 나와 함께 웃고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커뮤니티케어(지역사회 중심복지)”의 한 주제인 “탈(脫)시설”의 의미를 영상으로 그려내고 있다.
커뮤니티케어는 시설중심의 복지서비스 제공에서 사람과 지역사회 중심으로 복지정책의 방향전환을 상징하는 용어다.
장애인의 날 훈포장은 국민훈장 4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4명, 장관표창 50명 등 총 66명에게 영광이 주어진다.
국민훈장 모란장은 백승완(64·지체장애) 가나안근로복지관 관장이 받는다. 백 관장은 직업재활, 사회문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장애인의 권익보호와 복지향상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의 장애인상은 3명에게 주어진다.
촉망받는 국가대표 체조선수로 활동하던 중 불의의 사고로 사지마비 장애인이 된 뒤 국내 최초로 중증장애인 스키캠프 개최 등 다양한 활동으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개선에 기여한 김소영(48·여, 척수장애) 한국척수장애인협회 차장이 받는다.
또 30세에 중도실명 후 삼성전자 시각장애인정보화교육센터를 개설해 정보화 교육을 실시, 21년 간 약 8000여 명의 시각장애인의 정보접근권 향상에 기여한 김병호(53·시각장애) 삼성전자 과장도 올해의 장애인상 대상자가 됐다.
이와 함께 지역 최초 청각장애인 공무원으로 22년째 근속하면서 대구지역 청각장애인의 인권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황해원(53·청각장애) 대구광역시 남구청 지방식품위생서기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축하공연에는 테너 김동현(57· 지체장애)씨의 성악과 이지원(19·여·지적장애) 이송연(11·여)양이 원팀으로 활동하는 ‘국악자매’의 축하 무대도 선보인다.
마지막으로 ‘아름다운 세상’ 합창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합창은 시각장애아동 9명으로 구성된 한빛예술단 빛소리 중창단이 선창한다.
이밖에도 장애인 주간(4.20~4.26) 중에 각 시·도 및 장애인 단체 별로 장애인식개선 캠페인과 전시회 등 각종 문화·체육행사를 진행한다.
제38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은 KBS 1TV와 3라디오로 생방송된다.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늘 ‘장애인의 날’을 계기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우리사회 모두가 발걸음을 맞추고 눈높이를 맞추는 아름다운 동행이 시작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힐 예정이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20일 장애인의 날 기념식 김소영 전 국가대표 체조선수 등 올해의 장애인상 수상자 3명 눈길
입력 2018-04-19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