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을 9일 앞둔 1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판문점이 기자들에게 공개됐다.
정상회담 당일 오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953년 한국전쟁 정전 이후 65년 만에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측으로 올 예정이다. 당초 판문점에는 남북 경계가 없었지만 1976년 도끼만행사건 이후 군사분계선을 식별할 수 있도록 했다.
판문점의 공식 명칭은 유엔군사령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이다. 동서 800m, 남북 600m 규모의 판문점 내에는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4개의 주요 건물이 있다. 남측에 평화의집과 자유의집이, 북측에 판문각과 통일각이 있다.
남측 자유의집과 북측 판문각 사이에는 푸른색 건물들이 줄지어 서있는데 이 건물이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T1),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실(T2), 군사정전위원회 소회의실(T3)이다. ‘T’는 영단어 ‘Temporary(임시)’의 약자다. T1과 T2, T3 사이에 가로 50㎝, 높이 5㎝ 크기의 콘크리트 연석이 군사분계선을 뜻한다.
남북정상회담 장소인 평화의집은 현재 리모델링 공사중이다. 평화의집 출입구에는 파란색 가림막이 처져 있다. 리모델링 공사는 2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27일 이곳 2층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할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
김 위원장이 걸어서 남측으로 내려온다면 T1과 T2 사이, 또는 T2와 T3 사이 군사분계선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여기서 김 위원장과 처음 만나게 된다. 김 위원장이 군사분계선을 밟는 순간부터는 생중계로 진행된다. 정상회담 장소인 평화의집까지는 자유의집 2층 입구를 통해 1층으로 내려와 도보 2~3분 거리를 걸어가는 방법과, 바로 차량에 탑승해 자유의집을 빙 둘러 평화의집 앞에서 내리는 방법이 있다.
글·사진=박세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