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대행사 팀장에게 물을 뿌리고 고성을 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광고담당 전무를 수사하기 위해 경찰이 19일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조 전무의 사무실과 마케팅 부서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수사관 6명을 대한항공 본사로 보냈다고 밝혔다. 경찰을 압수수색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폭행사건 의혹과 관련해 관계자에 대한 말 맞추기, 회유 및 협박 시도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앞서 18일 경찰은 피해를 당한 광고대행사 A사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휴대전화로 녹음된 당시 음성파일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대행사 측은 광고주와의 회의에서 지시사항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의 내용을 녹음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편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는 A사와의 회의에서 A사 소속 팀장에게 소리를 지르고 물을 뿌린 사실이 알려지며 ‘갑질 논란’을 빚었다. 해당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경찰은 지난 17일 조 전무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 및 출국정지시켰으며 조만간 조 전무를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우승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