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폰, 1분기 美 시장서 애플 제치고 1위

입력 2018-04-19 11:06

삼성이 올해 1분기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9·갤럭시S9 플러스가 예정보다 빠르게 출시돼 시장을 선점했다는 분석이다. 고객 충성도는 여전히 애플이 앞섰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기관 컨슈머 인텔리전스 리서치 파트너스(CIRP)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소비자에게 가장 인기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이었다. 삼성은 39%를 차지해 31%를 기록한 애플을 8%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지난 분기에는 애플이 4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했었다.

CIRP의 공동 설립자인 조쉬 노위츠는 “지난해 4분기는 애플의 아이폰X, 아이폰8이 개통 시장을 주도했지만, 올 1분기에는 삼성 갤럭시 S9 시리즈가 시장을 이끌었다”고 전했다.

업계는 이를 삼성과 애플의 상반된 스마트폰 출시 일정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새 아이폰을 가을쯤 출시하고, 삼성은 연초에 주력상품을 공개한다. 따라서 이 같은 조사결과가 나왔다는 것이다. 갤럭시S9은 전작인 갤럭시S8 대비 예정보다 한 달 이르게 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소비자 충성도 부문에서는 애플이 우임을 재확인했다. 애플이 90% 이상을 기록했지만, 삼성은 70%대를 보였다. 충성도는 소비자가 새로운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다시 같은 회사의 제품을 구매한다는 의미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