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경남지사 출마 선언 1시간40분 앞두고 보낸 문자메시지

입력 2018-04-19 09:18
'민주당 당원 댓글공작'과 관련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윤성호 기자 cybercoc@kmib.co.kr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남지사 출마 선언 일정을 돌연 연기했다. 당초 계획했던 선언 시점은 19일 오전 10시30분이었다. 이를 1시간40여분 앞둔 오전 8시50분쯤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일정을 취소했다.

김 의원 측은 문자메시지에 “오늘 오전 10시30분 예정됐던 경남도지사 출마 선언 및 이후 일정이 취소됐음을 안내 드린다”고 적었다. 출마 강행, 또는 철회에 대한 입장은 담기지 않았다. 일정만 미룬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진주 소재 경남도청 서부청사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3 지방선거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다. 앞서 공민배, 공윤권, 권민호 등 3명이 경남지사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김 의원을 단일후보로 추대키로 했다.

김 의원은 당초 지난 17일 출마를 선언할 계획이었지만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민주당원 김모(48·닉네임 드루킹)씨와 접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정을 한 차례 연기했다. 김 의원은 이후 두 차례 기자회견에서 연루 의혹을 부인하고 출마 강행 의사를 밝혔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