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평화, 많은 일 겪은 한국인에 마땅한 일”… 北비핵화 자신감

입력 2018-04-19 08:49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한반도 모두가 평화롭게 사는 날이 오길 바란다. 이는 그토록 많은 일을 겪은 한국인들에게 마땅한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함께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몇 주 후 한반도 비핵화 논의를 위해 김정은과 만날 것이다. 북한과 세계를 위한 엄청날 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북·미 정상회담이 세계적인 성공을 거두도록 뭐든지 하겠다”며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비핵화를 이룬다면 북한에는 밝은 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정상회담이 성공하지 않을 거라 생각하면 (회담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만남의 결실이 없다면 회담장에서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임 정부들을 언급하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의 최대 압박은 북한의 비핵화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대북 특사로 파견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들은 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 비핵화 성과를 도출해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