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친정어머니 사망 후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충북 증평의 A씨(41·여)의 여동생 B씨(36)가 사기 혐의로 인천공항에서 체포됐다.
괴산경찰서는 1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B씨를 공항에서 신병을 넘겨받아 경찰서로압송했다.
B씨는 지난 1월 1200만원의 저당권이 설정된 언니 소유의 SUV를 중고차 매매상에 팔았다가 A씨와 함께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그동안 차량을 판 뒤 외국에서 머물고 있었다.
경찰은 B씨가 언니의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차를 판 경위 등을 상세히 조사할 예정이다.
A씨의 집에서 발견된 유서는 그가 생전에 자필로 작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필적 감정 결과, A씨가 생전에 고깃집을 운영할 때 쓰던 장부의 필적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에는 “남편이 숨진 뒤 정신적으로 힘들다. 딸을 데려가겠다”는 내용과 함께 친척 전화번호 등이 적혀 있었다.
경찰은 약물중독 사망으로 추정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와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점 등을 토대로 신변비관에 따른 단순 변사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할 방침이다.
증평=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숨진 증평 모녀 여동생 인천공항에서 체포
입력 2018-04-18 21: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