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유재유 2이닝 1실점, 물집 부상으로 조기강판

입력 2018-04-18 21:26
사진=두산베어스

두산 이적 후 첫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우완 투수 유재유(21)가 손가락 물집으로 조기 교체됐다. 잘 던지고 있던 중이라 아쉬움이 남는 등판이었다.

유재유는 1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2이닝 3피안타 1사구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른 검지에 물집이 잡히며 3회 무사 1루에서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해 LG로 이적한 김현수의 FA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유재유는 이날 이적 후 처음 1군 데뷔전을 가졌다. 이용찬이 옆구리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된 가운데 유재유에게 대체 선발 기회가 왔다.

유재유는 1회 1번타자 정근우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양성우를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송광민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제라드 호잉을 3루 파울플라이, 이성열을 투수 앞 땅볼 처리하며 첫 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유재유는 2회에도 선두타자 하주석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김회성을 3루 땅볼 유도, 5-4-3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지성준을 투수 앞 땅볼 잡고 공 10개로 2회를 마쳤다.

그러나 3회 선두 장진혁에게 안타를 맞은 뒤 손가락 물집 통증을 호소했다. 두산 벤치는 유재유의 오른손 검지에 물집이 잡혀 벗겨진 것을 확인했고, 결국 투수가 이영하로 교체됐다. 아쉽게도 이영하는 첫 타자인 정근우에게 좌중월 투런 홈런을 맞았다. 유재유가 남긴 주자 장진혁이 홈을 밟으면서 유재유는 1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유재유는 2016년 충암고를 졸업하고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입단했다. 2년간 10경기에 나가 11과3분의2이닝을 던지면서 1패 평균자책점 9.26을 기록했다. 시속 140㎞대 중반의 빠른 공에 포크볼을 구사한다.

유재유는 지난 시즌 뒤 FA 김현수의 보상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보상선수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다"며 유재유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