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이 저렴한 가정용 혈압계의 성능이 가격대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가정용 혈압계 10개 업체, 10종의 제품을 대상으로 주요 성능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혈압 정확도 등의 성능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고 기기의 오작동 시 안전장치는 정상적으로 작동해 전 제품이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험·평가받은 업체는 ▲메디텍 ▲인바디 ▲노이텍 ▲로즈맥스 ▲카스 ▲마이크로라이프 ▲서흥메가텍 ▲에이엔디메디칼 ▲오므론 ▲휴비딕 등이다.
이번 혈압 정확도 임상평가는 85명의 피험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의 정확도는 전 제품이 ‘의료기기 기준규격’의 허용 범위를 만족했다. 주위 온도 변화(10℃, 20℃, 40℃)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대한 커프(가압대)의 압력 측정값의 변동 정도를 확인하는 온도 영향과 맥박수의 정확도 역시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가격대에 따라 제품별로 보조기능 및 편의기능 등에는 차이가 있었으나 저렴한 제품도 정확도에는 문제가 없었다. 평가 대상 제품들의 가격대는 4만2000원대부터 11만5000원까지 2배 이상(2017년 9월 온라인 쇼핑몰 구매가격 기준) 차이가 났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가정용 혈압계는 가격과 관계없이 전 제품이 혈압 정확도에 문제가 없어 선호하는 브랜드와 보유기능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저렴한 제품을 선택해도 무방하다”며 “혈압은 측정시간과 장소, 몸의 자세, 정신적인 긴장 등에 의해 수시로 변할 수 있으므로 동일한 시간대에 혈압을 측정하거나 측정 전에 편안한 자세로 안정을 취하는 등 가정용 혈압계 이용자들의 올바른 혈압 측정방법에 대한 숙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