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간호사, 국립중앙의료원 화장실서 숨져… 팔엔 주사 흔적도

입력 2018-04-18 15:50
뉴시스

국립중앙의료원에 근무 중인 4년 차 남성 간호사 A씨가 16일 새벽 1시쯤 병원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직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팔에 주사 흔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5일 저녁 출근 시간이 지났음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병원 측이 A씨와 가족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이후 병원 측은 남자 화장실 한 칸이 오랫동안 닫혀있던 것을 수상히 여겨 강제로 열었다. A씨는 그곳에서 숨져있었다.

병원 CCTV 확인 결과 A씨는 15일 야간 근무가 끝난 시간인 오전 7시15분쯤 화장실로 들어갔다. 현장에 타살 흔적은 없었으며 유서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주사기가 나왔고, A씨 왼팔에 주사 흔적이 있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을 통해 피와 주사기에 남아있는 약물이 무엇인지 알아낸 후 사망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경찰관계자는 “약물이 특정되면 약물 대장을 확인해 약물 출처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과로사 가능성이나 간호사들의 ‘태움(직장 내 괴롭힘) 문화’와도 관련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