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진이 개발해 ‘척추체간 케이지’가 미국과 중국에서도 신기술 가치를 인정받아 특허로 등록됐다.
강동경희대병원은 신경외과 조대진(사진) 교수가 지난 2016년 개발, 국내 특허를 취득한 척추체간 케이지를 최근 중국과 미국에도 특허를 출원, 각각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조 교수는 이를 중국과 미국에 각각 수출할 계획이다.
이 척추체간 케이지는 ‘추체간 유합술'에 사용되는 인공디스크의 일종이다. 추체간 유합술은 퇴행성 척추질환으로 수술이 필요한 경우, 디스크를 제거해 그 자리에 ‘케이지’와 같은 인공 디스크를 삽입, 뼈가 붙도록 하는 수술법이다.
조 교수가 이번에 국제특허를 획득한 케이지(2 GatherⓇ)는 척추수술 시 척추의 정면, 후면, 측면 방향에서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도록 고안된 기구다. 전방용, 후방용, 측방용 등으로 각각 구분돼 있던 기존 케이지를 조 교수가 하나로 통합해 효용성을 높였다. 국내에서는 특허등록 후 작년부터 상용화됐다.
조 교수는 미국과 중국 특허권을 경희대학교 산학협력단에 기부할 계획이다. 조 교수는 “새 척추체간 케이지를 이용, 보다 많은 척추질환자들이 삶의 질 개선 효과를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척추변형 및 척추재수술에 있어 우수 수술결과 및 새로운 수술법 개발로 40여 편에 가까운 논문을 국제학술지 SCI(E)에 발표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