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조인정합의서에 서명 “인천공항 간접고용 사라질까”

입력 2018-04-18 14:55 수정 2018-04-18 19:35
삼성이 직접고용 시대를 열고, 노조 인정 합의서에 서명했다.

18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이하 ‘삼성 지회’)와 삼성전자서비스 등에 따르면 전날 하청업체 노동자에 대한 직접고용과 노조 인정 합의서에 서명했다.

노동계에서는 무노조 경영으로 악명 높은 삼성에서 목숨 걸고 민주노조를 지켜온 지회 간부들, 조합원들의 투쟁이 만든 합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노동계는 ‘무노조’ 삼성을 핑계 삼아 노조를 막고 탄압하던 이 나라 사장들에게도 “노조탄압은 범죄”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문재인정부로부터 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이끌어낸 전국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는 성명서를 통해 “인천공항 노동자들에게도 주장하고 싶다. 지금이 기회다. 민간 최대 노조 탄압 집단인 삼성에서 노조를 인정한다. 믿기지 않겠지만 지금도 인천공항에는 노조 가입을 방해하기 위해서 퇴근 후 모임을 못하게 하는 하청업체가 있다. 그래도 인천공항공사와 하청업체의 탄압이 삼성만 하겠는가! 다만, 노조를 선택할 때, 사측에 휘둘리거나, 갑자기 튀어나온 어용노조가 아닌 노조를 선택해야 한다. 10년 넘게 일관되게 노동자 편에서 투쟁해온 우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와 함께 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