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사건 문제될 거 없다”…김경수 민주당 의원, 경남지사 선거운동 강행

입력 2018-04-18 14:11 수정 2018-04-18 14:26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민주당원 댓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해 입장을 밝힌 뒤 대변인실에서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 사진 = 뉴시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드루킹 사건은 더 이상 문제될 게 없다”며 경남도지사 선거운동을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지역구인 경남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드루킹 관련 사항은 두번의 기자회견에서 밝힌 그대로 이고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선거 운동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또 경남도지사 선거 판세에 대해 “현재 일부 여론조사에서 우세가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5대5 박빙으로 어려운 선거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에 맞서는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에 대해서도 “정쟁이 아닌 공정한 경쟁을 하자는 제안을 했다”고도 밝혔다.

현재 김 의원은 국회의원 직을 가지고 있는 상태다. 경남도지사는 국회의원과 겸직할 수 없어 사퇴해야 한다. 그는 “선거 한달 전 사퇴 시한이 있지만 당과 협의해 빠른 시일내 사퇴서를 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선거운동 강행은 야권 비판에 전면으로 맞서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우리가 피해자고 우리가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와 김 의원이 ‘드루킹’ 을 필명으로 하는 김모씨에게 인사청탁과 협박을 받았으나 이를 거부해 댓글 조작 등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이에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드루킹 댓글공작’ 관련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고 청와대와 야권이 지속적으로 ‘말 바꾸기’를 하면서 의혹을 은폐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종형 인턴기자